[서울=뉴시스]신정원 문예성 기자 =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3일(현지시간) “앞으로 며칠 간 가자 지구에서 상당한 작전을 펼칠 것”이라면서 북쪽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IDF는 가자지구 북측 가자시티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와디 가자'(Wadi Gaza)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 이동해야 하는 규모는 가자 지구 인구 절반에 달하는 110만 명 정도로 보인다.

IDF는 “우리는 아으로 며칠 동안 가자지구에서 상당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이동하라고 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IDF는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지만, 하루 사이에 110만 명이 이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유엔도 “파괴적인 인도주의적 결과 없이 그러한 이동은 불가능하다. 이미 비극이던 상황이 재앙적인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통보 철회를 촉구했다.

더욱이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전격적으로 시작할 경우 제5차 중동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2일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완전히 포위하고 시민들에게 폭격을 가하면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전쟁범죄를 지속할 경우 새로운 전선을 열 수 있고 이스라엘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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