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국채 10년물이 5%에 바짝 근접했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가 ‘새로운 기준(New Normal)’이 되고 있다고 3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10년 국채 역시 3%에 근접 중이다. 팬데믹 기간 이전부터 마이너스 금리였던 독일조차도 고금리 체제에 접어든 모습이다. 중앙은행 중 유일하게 양적 완화 정책을 지속 중인 일본도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트포드 월드 본드 펀드의 마틴 하비는 “일본 국채는 현안 문제이고, 글로벌 마켓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논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 5% 금리, 대세가 된다

블랙록 CEO 래리 핑크,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은 이구동성 5% 금리를 얘기하기 시작했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7% 금리까지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거시 경제 전략가 사이몬 화이트는 “채권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 인플레 기대치 상승, 채권 공급량 증가, 헤지 기능의 약화 등이 그 전조다. 채권이 ‘투자’가 아니라 ‘트래이딩’ 대상으로 여겨진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금리 레벨이 달라지면, 투자의 기준이 달라진다.

# 코인 투자에 적용되는 금리

비트코인이 등장한 2008년 이후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까지, 지금처럼 금리가 높았던 적은 없다. 2022년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할 당시 4%의 스테이킹 이자를 계산할 때에도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는 사실상 제로(0)였다.

미국 국채 시장에 적용되는 실질금리는 현재 2% 선으로 올라왔다.

코인 시장의 대표적인 레버리지 투자 수단은 무기한 선물이다.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펀딩 비(funding rate)’ 기준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을 1년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펀딩 비는 바이낸스 기준으로 5.57%다. 선물 포지션을 유지하는데 5% 넘는 비용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 코인의 금융상품화…비트코인 현물 ETF가 변곡점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등장하고, 월가의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 금리를 기준으로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뉴 노멀’이 될 전망이다.

코인의 금융상품화가 가속된다는 뜻이다.

기존 암호화폐 시장이 고래의 움직임, 세력들의 펌프 앤 덤프, 반감기 등 내부 요소에 주로 의존했다면 ‘5% 금리 시대’ 코인 투자는 금융 기법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맞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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