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 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월드코인 만든 샘 올트먼, 바이낸스 창펑자오도 결국 화면으로만 참여한다.”

13일부터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토큰2049’ 행사는 마리나 베이 샌즈를 좁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티켓이 1000 달러로 비싸지만, 수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점심 시간에는 테이블이 부족해 바닥에 주저 앉아 식사를 하기도 했다. 어딜 가든, 어느 부스를 가든 사람이 북적였다. 그러나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은 ‘디지털 이미지’로만 현장을 찾았다.

# “티켓 값만 1000 달러”

톤(TON) 재단 관계자는 “(미리 구매해서) 500 달러에 티켓을 샀다. 그러나 입장권 정상 가격은 1000 달러다. 정말 비싼 행사다”라고 불평했다. 톤은 토큰2049 플래티넘 스폰서인데도 그랬다.

또 다른 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어디서든 톤 재단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톤 관계자가 이번 행사에 아주 많이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 톤 코인, 한국 상장?

톤은 이번 행사에 공을 들이는 것이 역력했다. 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압박으로 텔레그램과 톤 코인을 연동을 포기했었다. 이후 톤 재단은 두바이에 거점을 두고, 기회를 노렸다.

톤 재단은 이번 토큰2049 행사장에서 톤과 텔레그램 연동을 공식화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톤 코인 상장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 싱가포르 전역이 사이드 이벤트장

이번 토큰2049 사이드 이벤트는 400 개가 넘는다. 주 무대인 마리나 베이 샌즈부터 차이나타운까지 싱가포르 전역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렸다.

메인 무대보다는 행사장 주변의 사이드 이벤트에 주력하는 영리한 참가자들도 많았다. 현장 티켓은 가격도 비싸고, 규모에 압도 당하지만, 알짜 사이드 이벤트는 공짜로 네트워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

토큰2049 사이드 이벤트로 클레이튼이 마련한 행사. 클레이튼은 시민단체의 고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뒤숭숭한 모습이었다. 포토월 가운데가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 자료= 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 “VC들은 신났어요”

주 행사장과 사이드 이벤트에서 만난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벤처캐피탈(VC)들과의 미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크립토 시장이 침체기가 아니냐. VC들 입장에서는 유망한 프로젝트에 싸게 들어갈 수 있는 기회다. 행사장 안팎에서 많은 프로젝트들에 투자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VC를 만나 투자를 유치하려는 경쟁도 치열했다. 한 프로젝트 관계자는 “어떤 VC를,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 투자자를 찾기 위해 행사장에 왔으니 최대한 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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