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현재 암호화폐 채굴 하드웨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비트메인(Bitmain)이 기업공개(IPO)를 한다면 기업가치가 얼마나 될 것인가?

 

블룸버그는 7(현지시간) 비트메인 우지한 CEO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비트메인이 기업공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메인의 지난해 수익이 25억달러에 달하며, 자신이 공동창업자인 마이크리 잰과 약 60%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비트메인이 현재 뚜렷한 비교 대상이 없지만 엔비디아(Nvidia Corp.) 및 미디어텍(MediaTek Inc.) 등 비슷한 업종 상장 기업들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기업가치를 약 88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 CEO는 최근 비트메인의 기업가치가 120억달러에 달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반면, 디지털 자산의 불확실성과 비트메인에 대한 정보가 제한된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추정 가치에 무게를 두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채굴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가운데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 또한 업계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비트메인에 이어 세계 2위로 꼽히는 채굴 하드웨어아발론’(Avalon) 제조사 가나안(Canaan Inc.)은 이미 홍콩 주식시장에서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가나안이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다면 암호화폐 관련 기업 중 첫번째 기업이 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채굴 한계수 2100만개가 가까워지면서 이대로 가면 비트메인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미주호 증권 아시아의 케빈 왕 분석가는 이러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비트메인이 기업공개를 하는 경우 중국 내 칩 제조업체 중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고 있던 홍콩의 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