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일 뉴욕 시간대 초반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횡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전날 블랙록 등 여러 금융회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승인 결정이 미뤄졌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발표로 급락했다. SEC의 이번 결정은 충분히 예상됐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위기를 빠르게 위축시켰다.

이로써 시장은 지난달 29일 그레이스케일 판결에 힘입은 랠리로 확보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그레이스케일 판결은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을 높였지만 실제 상품 출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가 미국 노동시장의 냉각 추세를 확인해줄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을 강화하며 위험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더불어 위험자산으로 간주된다.

뉴욕 시간 1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68% 줄었다.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거의 같은 수준이다. 24시간 거래량은 367억 달러로 25.4% 늘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전날 40(중립)에서 이날 35(공포)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3%로 전날 장 후반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를 유지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2만6073.3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28%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2만6000 달러 아래서 거래되다 다시 이 레벨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9일 그레이스케일 판결에 장중 한때 2만8000 달러를 돌파했지만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후퇴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1648.29 달러로 3.63% 내렸다. 이더리움 가격 차트에서 조만간 데스크로스 발생이 예상된다.

10대 코인 중 트론만 1.07% 올랐고 나머지 코인들은 모두 하락했다. BNB 4.06%, XRP 3.50%, 도지코인 3.85%, 카르다노 2.40%, 솔라나 4.63% 내렸다.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일 오전 8시 20분)

암호화폐 선물은 전날에 이어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뉴욕장 초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6105 달러로 0.51% 떨어졌다. 10월물은 2만6260 달러로 0.70%, 11월물은 2만6525 달러로 0.51% 후퇴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648.00 달러로 0.60%, 10월물은 1659.50 달러로 0.66%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67로 0.05% 올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098%로 1.3bp 추가 후퇴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뉴욕 개장 전 점검] 미국 고용 지표 주목 … 백악관 의회 추가 자금 요청

‘비트코인 현물 ETF’…왜 자꾸 미뤄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