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달러 지켜…톱10 코인 모두 올라
비트코인 1.3%, 이더리움 4.5%, 리플 5.2%, 라이트코인 5.0%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이틀간의 하락세를 접고 소폭 반등하고 있다.
톱10 코인이 모두 올랐으며, 톱100 코인들 역시 약 90%가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2시37분 기준 1만198.2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26% 올랐다.
이더리움도 4.50%나 전진하며 849.32달러에 거래됐고, 리플 5.23%, 비트코인 캐시 4.25%, 라이트코인이 5.09%의 상승률을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도 이 시간 4449억달러로 집계돼 소폭 늘었다. 반면 비트코인의 비중은 전일 39.4%에서 38.7%로 줄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3일 오후 12시37분 기준) |
같은 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혼조세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 선물가는 200달러 상승한 1만28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3월물과 4월물은 95달러와 30달러가 하락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시장이 이틀간의 차익매물 압박을 견디면서 반등, 조정 랠리를 보인데 대해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보였던 반등 랠리가 계속해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코인마켓은 우선 비트코인의 글로벌 평균가가 한국의 김치 프리미엄에 힘입어 전일비 약 200달러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방세계의 거래소 평균가가 1만달러 선인데 반해 한국 거래소의 평균가는 1만1000달러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의 분석가인 옴카 굿돌은 1시간 챠트를 토대로 비트코인이 로우(low) 저점과 로우 고점의 하락 추세선에 갇혀있지만 상대강도지수(RSI)는 아직 강세 기조에 기울어져 있어 이번 조정 랠리가 1만250달러(하락 추세선의 저항선)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최고점에서 38.2%의 피보나찌 후퇴점인 1만1228달러를 회복해야만 지난 6일 이후 보인 반등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세 전환의 변곡점에 서 있는 비트코인이 1만달러 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주말 8800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증시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56%, S&P500지수는 0.83%, 나스닥지수는 0.9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