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2100으로 감소 … 비트코인 장중 일시 $30K 붕괴
# 선물시장 급락
#롱포지션 대거 청산 … SEC, 비트코인 현물 ETF 검토 돌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이 14일(현지시간) ‘리플 판결’로 촉발된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뉴욕장 후반 일시 3만 달러 붕괴를 경험했고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시장은 뉴욕장 초반만 해도 간밤(아시아 시간대)에 비해 상승 흐름은 다소 약화됐지만 ‘리플 판결’ 재료를 기반으로 다지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모멘텀이 빠르게 약화됐다.

암호화폐시장의 갑작스러운 분위기 변화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아직 보도되지 않았지만 리플 –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을 둘러싼 장밋빛 기대감은 상당 부분 퇴색한 느낌이다.

리플이 기관투자자들에게 직접 판매한 XRP는 증권이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판매된 XRP는 증권이 아니라는 미국 법원의 판결에 대해 처음에는 리플의 ‘사실상 승리’라는 분위기가 우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분 승리’ ‘규제 불확실성 지속’이라는 평가도 고개를 들고 있다. SEC와 코인베이스 소송의 흐름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는 알트시즌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총 $1조2100억으로 후퇴 … 거래량 증가
뉴욕 시간 14일 오후 3시 5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시장 시가총액은 1조2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16% 감소했다. 뉴욕장 초반 시총은 1조2500억 달러였다. 시총은 감소했지만 거래량은 늘었다. 암호화폐시장의 지난 24시간 거래량은 약 620억 달러로 20% 넘게 증가했다. 비트코인의 도미넌스는 48.66%로 전날에 비해 0.14%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개 코인 중 스테이블코인 테더와 USDC는 강보합세, 솔라나는 0.97% 올랐다. 나머지 7개 코인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3만109.32 달러로 5.12% 내렸고 이더리움은 1913.81 달러로 4.24% 후퇴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리플 판결’ 이전 수준으로 원위치했다.

출처: 코인마켓캡 (뉴욕 시간 오후 3시 50분)

#선물시장 급락
선물시장 하락 전환에 맞춰 암호화폐 선물도 큰 폭 후퇴했다. 뉴욕장 후반 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7월물은 전일 마감가 대비 5% 내린 3만330 달러를 가리켰다. 8월물은 3만615 달러로 5.16% 떨어졌고 9월물은 3만765 달러로 5.50% 내렸다.

이더리움 7월물은 3.93% 하락한 1932.50 달러, 8월물은 4.20% 떨어진 1949.50 달러를 가리켰다. 9월물은 2041.50 달러로 0.24% 하락에 그쳤다.

#롱포지션 대거 청산 … SEC, 비트코인 현물 ETF 검토 돌입
XRP는 코인마켓캡에서 뉴욕 시간 3시 50분 0.69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66% 하락했다. XRP의 최근 고점은 0.8266달러로 기록됐다. 그러나 주요 거래소들이 잇따라 XRP 재상장을 발표하면서 거래량은 급증했다. XRP는 BNB를 제치고 일시 시총 4위에 올랐으나 이날 오후 다시 5위로 밀려났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외환시장 메이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 크레이그 얼람은 “비트코인의 3만1000 달러 돌파는 현 단계에서는 특별히 확신을 주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시장의 갑작스러운 하락으로 1억5500만 달러의 롱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는 한달래 최대 규모 롱포지션 청산이다. SEC는 블랙록 등 기관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공식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승인을 전제로 하는 검토는 아니며 결과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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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판결] 코멘트 … “SEC, 치명타 받은 것 아냐” “알트시즌, 코인베이스 소송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