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긴축 악몽 부활에 하락세를 보인다. 최근 유지했던 4000만원대도 반납한 상태다.

7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5% 빠진 399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03% 하락한 3997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64% 밀린 2만999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250만원대를 반납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08% 빠진 24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13% 밀린 24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85% 하락한 185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전날에 이어 긴축 지속 우려에 주목했다.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노동 및 경제 지표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예상대로 호조를 보이자 전날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비친 긴축 기조가 힘을 받은 것이다. 이에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비트코인과 나스닥 등 위험자산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결과가 동시에 나올 거란 전망이 제기됐다. 인 네이트 제라시 ETF스토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다면 시차를 두지 않고 거의 비슷한 시기 혹은 동시에 결정하고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긴축 장기화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07%, S&P500지수는 0.79% 각각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82% 내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5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6·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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