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세계적으로 유명한 억만장자 투자가이며 자선사업가인 조지 소로스가 자신의 250억달러 (약 32조2250억 원)대에 달하는 기업 왕국을 차남인  알렉산더 소로스(37)에게 이양하는 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특종 인터뷰를 인용해 AP통신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일요일자 인터넷 판에 게재한 그의 특종 인터뷰에 따르면 소로스의 사업체들 가운데에는 그의 비영리재단인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도 포함되어 있다.

이 재단은 세계 120개국에서 활동하면서 매년 15억 달러 (1조 9335억 원)의 기부금을 인권단체들과 민주화를 추진하는 세계 각국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히고 있다.

알렉스란 이름으로 통하는 37세의 차남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92세의 부친보다 “좀 더 정치적”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소로스는 사법 제도의 인종적 편견을 줄이는 등 진보적인 목적의 단체나 운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서 우익이나 극우파들의 공격 목표가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도 아버지와 “생각은 비슷하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부친의 “진보적인 목표들”을 오히려 확대해서 투표나 낙태의 권리,  성 평등 같은 과거엔 없던 목표들을 추가로 수용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한 소로스가 일으킨 가문의 재산을 계속해서 진보나 좌파 계열의 미국 정치인들을 후원하는 데 쓰는 것이 목표라고 그는 밝혔다.

알렉스는 WSJ 인터뷰에서 최근에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같은 각국 정상들과도 만나 소로스 재단의 가업과 재산에 관해 의논했다고 밝혔다.

알렉스는 지난 해 12월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OSF)의 회장으로 선임 되어 부친의 직을 승계했다.  또한 지금은 소로스의 정치후원단체 수퍼팩의 회장을 맡아서 정치활동 후원의 방향도 결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에게 말했다.

이 신문은 소로스의 작은 아들인 알렉스가 소로스 가문의 재단과 각종 기업등 가문의 재산 운영을 감독하는 투자위원회의 유일한 가족대표라고 전했다.

인터뷰 중에 알렉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재출마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소로스 재단이 2024년 대선에서 재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뉴욕의 펀드 매니저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알렉스는 “나도 가문의 재산을 정치로부터 격리하고 싶지만,  상대방 적들이 그런 일을 행한다면 우리도 역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조지 소로스의 두 번째 부인 수전 웨버의 두 아들 가운데 첫 째이지만  소로스의 가장 큰 아들은 금융계 경력을 가진 52세의 변호사 조나선 소로스이다.

그는 최근 까지도 소로스 가문의 분명한 후계자로 여겨졌는데, “마음의 변화,  후계자 위치에서 떨어진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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