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잇단 시스템 장애…왜
#금감원 “소비자 피해 상황 및 근본적 원인 점검”
#이용자 폭증에 시스템 용량 부족하다는 지적도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감독원이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선불전자지급업자의 잦은 오류로 소비자 불편함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본격적인 점검에 나섰다.
선불업자 데이터베이스의 과부하 원인을 분석하는 동시에 금융 피해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16일 금감원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데이터베이스 과부하의 원인을 찾고 있다”며 “시스템이 엉킨 것인지, 외부 침입 흔적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정오께부터 2시간 넘게 카카오페이머니 송금·결제·자산관리 관련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 부하로 인해 오후 12시10분께부터 대다수 사용자가 일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있었다”며 “현재는 정상화됐고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과 금융계열사는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장애들을 일으켜 논란이 됐다.
지난해 카카오 전산센터에 화재가 일어나 카톡을 물론 관련 금융계열사의 송금결제 서비스가 수일간 정상 작동되지 않았다.
지난 8일에는 카카오톡 모바일·PC서비스에서 ‘먹통사고’가 발생해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이 카톡 알림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네이버페이 역시 한 달 새 두 번이나 먹통 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6일에 이어 29일에도 한 시간 넘게 장애를 일으켜 온라인 결제는 물론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결제·환불·구매 확정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같은 선불업자의 잦은 오류에 대한 원인을 데이터베이스 과부하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베이스 과부하가 왜 발생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원인도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폭증하는 이용자를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플랫폼의 락인(Lock in)효과로 예상과 달리 이용자가 폭증해 시스템 수용력이 한계까지 이르고 있으나, 해당 시스템을 새로 만들거나 확대하는 방안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시스템 정비는 단기간에 마련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으나, 선불업자들이 이용자 증가를 충분히 예상하지 못해 늑장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번 오류와 관련해 소비자 금융피해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에 소비자 민원이 얼마나 접수됐고 보상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는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회사로부터 민원접수·보상 등 금융사고의 전 대응 과정을 공유받으며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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