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금리 인상 이슈를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피는 2500선을 방어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바이오 강세와 2차전지주로의 매수세 유입 등에 상승 전환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6포인트(0.02%) 하락한 2500.94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93억원, 227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이 2686억원을 팔았다.

이날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확인하며 하락한 뉴욕 증시 영향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전날 우려를 선반영한 만큼 하락폭 대부분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낮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지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 연준은 3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4.75%~5.00%에서 5.00%~5.25%로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번 금리 인상폭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었다.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동결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더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타당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 기자회견 이후 뉴욕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날 업종별로 의약품(3.48%), 의료정밀(2.97%), 기계(1.04%), 건설업(0.86%) 등이 강세를 보였다. 김석환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염증성 잘질환)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와 미국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3상 성공 발표가 이어지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84%), LG화학(0.69%), NAVER(1.82%), 셀트리온(2.52%)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0.46%), LG에너지솔루션(-0.53%), SK하이닉스(-1.22%) 등은 하락했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포인트(0.22%) 오른 845.06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89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2억원, 404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4.90%), HLB(1.89%), 셀트리온제약(4.19%), 알테오젠(8.91%) 등 제약·바이오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으며 에코프로비엠(0.20%), 에코프로(2.09%)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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