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지난 주말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로 USDC가 디커플링 되자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찾은 사용자들이 늘면서 유니스왑, 커브 파이낸스, 스시스왑 등이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AMB크립토가 보도했다.

스테이블코인 USDC는 지난 11일 한때 0.87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생각보다 충격이 크지 않았지만 이 와중에 DEX는 거래 활동과 수수료 수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의 데이터에 따르면 11일 DEX의 총 거래량은 151억 2천만 달러로 급증하면서 지난 4개월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간 성장률은 100%를 넘었다.

이 중 유니스왑의 수수료 수입은 2022년 5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으로써 DEX와 중앙화 거래소(CEX)의 합산 거래량 비율이 26.66%까지 뛰어 올랐다.

# 시장 불확실성이 돈벌어주더라… 유니스왑, 커버 파이낸스

암호화폐 세계에서 중앙화 거래소가 쇠퇴하면 디파이가 성장하는 모습이 쉽게 발견된다. 특히 FTX 붕괴 이후 점점 더 많은 사용자가 중앙화 거래소를 떠나 본인 자산을 스스로 보관하는 셀프 커스터디를 선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VB의 파산은 USDC에 위기를 가져오면서 지난 주말 DEX의 급상승을 가져왔다.

먼저 커브(Curve) 파이낸스는 지난 24시간 80억 달러의 단일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크립토피즈(CryptoFees)의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량 급증으로 커브 플랫폼이 수취한 수수료 수입만 95만 2000달러로 지난 4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니스왑(Uniswap) 역시 USDC 디커플링 이후 24시간 거래량이 34억 5천만 달러로 급증하면서 역시 4개월래 최고 실적을 보였다. 유니스왑 사용자가 지불한 거래 수수료는 87만 5000달러로 과거 10개월 사이 최고치다.

스시스왑(SushiSwap) 역시 사용자의 활동이 활발하면서 이더리움 고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중 하나가 되었다. 다만 스시스왑의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주 대비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미래는 누구 손에?

지난 3-4년 동안 DEX는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 토큰 터미널(Token Terminal)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DEX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개발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디파이(DeFi)의 미래를 지원하는 펀더멘털이 양호한 것을 알 수 있다.

미 연준이 새로운 은행 기간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하고 실리콘밸리은행 예금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함에 따라 USDC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중앙화 거래소의 위기가 반복되면서 앞으로 DEX와 디파이를 선택하는 사용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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