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부, 백악관·의회에 中 연구소 유출 결론 보고서 제출
中, 보고서 결론에 반발…”코로나19 기원 조사는 과학의 문제”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정부가 백악관과 의회에 중국 연구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내용의 기밀 보고서를 제출했다.

중국은 해당 보고서 내용에 대해 코로나19의 기원 문제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는 백악관과 의회 인사에게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된 것으로 결론 내린 기밀 보고서를 전달했다.

다만, 기밀 보고서를 확인한 소식통들은 에너지부가 해당 결론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코로나19 기원 문제에 대해 다른 결론을 내놓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021년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출됐다고 결론 내렸으나, 국가정보위원회와 다른 기관들은 자연적인 전염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에 출연해 WSJ의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정보기관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는 과학의 문제다.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우한의 실험실을 방문해 실험실 유출이 극히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는 국제사회와 과학계에서 광범위하게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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