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앞 세대가 경험한 경기침체와 다를 것이다. 민간보다 공공 부문이 더 우려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미국 주식시장 전략 담당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팟 케스트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시작될 경기 침체 양상은 세 가지 점에서 이전과 다르다.

# 2008년과 비교… “마일드한 경치침체”

첫째, 경제 전 부문의 신용 위기 여부

2008년에는 기업, 소비자, 주택 소유자 등 경제 주체 모두가 일시에 거대한 신용 위기에 몰렸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저금리 정책의 영향으로 기업과 가계는 ‘당분간’ 비교적 건전한 재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둘째, 기업 부채 듀레이션이 길어졌다.

2008년에는 기업들이 과감하게 레버리지 전략을 썼다. 당시 기업들의 평균 부채 기간(듀레이션)은 8년이다. 지금은 11년이다.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기업들이 이자 부담을 분산시킬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는 뜻이다. 가계의 경우에도 2020년, 2021년 정부 보조금 등으로 재무 상태가 ‘아직까지는’ 좋다.

셋째, 공공 부문은 우려된다.

정부는 대규모 부채를 지고 있다. 연준 대차대조표(밸런스 시트)를 보라. 연준이 이렇게 큰 자산을 가지고 있었던 적이 없다. 10년 이상 수 조 달러의 채권을 사들였고, 위험이 커졌다.

연준 밸런스 시트는 2022년 1분기 9조 달러에 육박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8800억 달러였다.(아래 챠트)

연준 밸러스 시트. 자료=연준

“연준이 이것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1조 달러 짜리 질문이다. 과거에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영화’다. 우리(BoA)는 이번 경기 침체에서 민간 영역 보다는 공공 부문을 더 우려한다.

# 올해 S&P500 최저 3000, 최고 4600

Bo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올해 주식 투자에 있어 시나리오 별 대응 전략이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S&P500 연말 지수는 4000 포인트 선을 전망한다.(현재 3999 포인트) 제자리 걸음이다. 그러나 등락 폭이 클 것이다.

모든 전망이 긍정적인 강세 시나리오에서 S&P500은 4600까지 상승할 수 있다.

반면 베어 마켓 시나리오에서 지수는 300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지수의 상하 폭이 큰 만큼 엄청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어떤 종목, 어떤 테마, 어떤 업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투자 성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 기업 실적 10% 감소 전망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어떨까? Bo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월가 분석가들이 일단은 관망세에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올해 실적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 계산기를 열심히 두들기고 있다. 빅테크의 경우 비용 축소, 고용 축소를 통해 지출 압력을 줄이고 있다. 물건 값에 비용을 전가하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기업들의 긴축은 경제 전체적으로는 좋지 않은 것이지만,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징조다. 비용을 우선적으로 축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시에 기업 실적은 대체로 20%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침체에서는 그 절반인 10% 정도 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 분야는 비용 압력으로 인해 실적 전망이 더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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