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일본 중앙은행(BOJ)이 올들어 13조엔 상당의 10년물 일본국채를 매입했다. 지난 12일 4조6천억 엔 상당을 매입 하고, 13일 5조엔 상당을 추가 매입했다. 연이틀 사상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일본 중앙은행이 일본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한 이유는 10년물 금리상한선인 0.5%를 채권매입을 통해 지키기 위해서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이자율 상한선을 0.5% 아래로 묶어 놓은 수익률곡선 제어정책(Yield Curve Control·YCC)을 포기하고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를 내다팔고 국채수익률이 상승하자 일본은행이 개입해 국채를 사들이고 0.5% 상한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 로빈 부룩스(Robin Brooks)는 이같은 차트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지속 불가능한 일이다”면서 “일본 은행이 YCC를 포기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트레이더 나카무라(Weston Nakamura)도 상세내역을 공개하며 “지난 12월 일본은행이 한달 국채매입계획이 9조엔이었다”면서 “일본은행이 하루에 반달치 물량을 사들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FOMC에서 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하고 일본은행도 금리정책을 바꾼다면 자산시장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궁금하다면서 다음주 일본은행의 정책미팅을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17,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금융정책방향을 결정한다.

일본은 도쿄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0년8개월 만에 최고치인 4.0% 상승하는 등 저금리를 가능하게 있던 저물가가 사라지고 인플레이션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용인할 경우 일본 정부의 이자부담 급증, 일본 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 문제(국채가격 하락에 따른), 미국 국채 매각 등 해외에 투자된 엔캐리 자금의 회수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동요 등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도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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