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제네시스와 윙클보스 형제의 제미니 거래소를 기소했다. 증권법을 위반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혐의다.

SEC는 12일(현지 시간) 성명서를 내고 “두 회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미니는 고객들에게 자산을 예치하면 일종의 이자를 주는 EARN 상품을 판매했는데 SEC는 이것을 미등록 증권판매로 판단한 것이다.

SEC는 제미니 언 프로그램이 관련 법에 따라 증권의 제공 및 판매 행위로 수 십만 명의 투자자로부터 수 십억 달러의 암호 자산을 조달했기때문에 SEC에 등록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우리는 제네시스와 제미니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 요건을 우회해 일반인에게 미등록 증권을 제공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기소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과 기타 중개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검증된 증권법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장과 투자 대중에게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시장에 대한 신뢰를 증진시킨다. 선택 사항이 아니다. (따라야 할) 법이다”고 강조했다.

SEC에 따르면 2021년 2월부터 시작한 이 상품을 통해 제미니는 제네시스로부터 받은 수익에서 최고 4.29%에 달하는 에이전트 수수료를 공제했다. 제네시스는 수익을 창출하고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투자자의 암호자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재량권을 행사했다.

SEC의 조치는 투자자들이 미등록 증권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제미니에 속았다고 주장하며 제미니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제미니는 언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돈 9억 달러를 상환하라고 제네시스의 모기업인 DCG 그룹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겐슬러는 12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할 때 한 가지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대출 플랫폼이 기존 규칙을 준수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겐슬러는 “그들은 SEC와 협력해 적정하게 행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더 많은 조치를 취하겠다. 활주로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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