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은 지난 9일 리서치 위클리 ‘비트코인에 대한 사망 선고는 과거의 가격 주기에서 무엇을 의미했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비트코인의 사망 선고는 종종 사이클의 바닥을 뜻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 “비관적 예측이 종말처럼 들린다면 비트코인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 ‘매트릭스2:리로디드’ 속의 아키텍트(창조자)는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우리가 시온(Zion)을 파괴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가 될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대단히 효율적으로 해냈습니다.”

최근 전문가와 전통적인 투자자 모두 암호화폐에 대해 비관적인 예측을 내놓은 걸 봤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은 ‘2023년 금융 시장의 서프라이즈’라는 제목의 글에서 “비트코인(Bitcoin)이 2023년에 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BC 해설자 짐 크래머(Jim Cramer)는 “XRP, 도지코인, 카르다노, 폴리곤이 제로(0)가 될 수 있다”면서 모든 사람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저명한 신흥시장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도 비트코인이 금리 상승으로 인해 추가 40% 하락해 10,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모든 경고가 세상의 종말처럼 들린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그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직전 불장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사상 최고치에서 약 75% 하락했고 역사상 볼 수 없었던 수준인 과거 사이클 최고점(2017년 12월의 19,891.99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특정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짐 크래머의 ‘제로 가치’론은 암호화폐가 완전히 소멸될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피어코인(Peercoin), 네임코인(Namecoin), 쿼크(Quark), 피더코인(Feathercoin)처럼 가장 오래된 코인은 개발이나 경제적 활동이 거의 없지만 계속해서 네트워크로 기능하고 거래소에서 유통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재앙적인 시장 붕괴와 가격 하락을 기준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은 이전 주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앞을 내다보기 보다는 백미러를 쳐다보고 있는 것과 같다.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죽음을 예측은 결코 수익성 있는 시도가 아니었고, 비트코인의 사망 예측은 오히려 이전 사이클 저점 주위에 쌓여 있는 ‘부고’의 빈도와 반대되는 지표로 보인다.

웹사이트 99bitcoins.com은 비트코인이 죽은 것으로 선언된 횟수가 467번이라고 기록했는데, 첫 번째는 비트코인이 단 몇 센트에 불과한 2010년 말부터였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11월 말 유럽 중앙은행의 게시글에 기록되어 있다.

# 비트코인에 대한 ‘부고’는 투자 신호?
그동안의 ‘부고’를 시계열로 보면 비트코인이 죽지 않았다는 단순한 사실만 보더라도 비트코인의 사망 예측은 항상 나쁜 조언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러나 더 흥미로운 탐구 영역은 이전 주기의 데이터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투자 신호의 잠재력이다. 이전 주기를 조사한 결과, 사망 소식은 사이클의 최저점 주변에 모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에 대한 최선의 추측은 가용성 편향이다. 이는 사람들이 가장 최근의 가격 하락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이므로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려는 휴리스틱 편향이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다른 정보에 대한 깊이 있는 발견을 무시함으로써 판단의 편향을 초래한다.

2011년에는 미디어가 부고를 낸 경우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개인 블로그였다. 예외가 있다면 지금도 권위있는 기술 잡지 와이어드(Wired)가 주기 저점에 게시했던 ‘비트코인의 흥망성쇠’ 정도일 것이다.

2013년과 2017년의 주기 저점에도 많은 부고 기사가 나왔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그저 해당 기사의 작성자가 휴리스틱 편향을 대변한 것으로 본다. 이런 현상에 대해 우리가 적극적인 전략을 추진한다면, 미디어가 가장 암울하다고 보는 시기에 매수하는 전략이다.

이런 현상은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의 정점을 거쳐 지금으로 이어진다. 이 주기에 작성된 부고의 빈도와 수량을 살펴보면 2013년과 2017년처럼 많지 않고, 그때처럼 바닥을 알리는 신호도 많지 않다.

물론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의 커버스토리나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커버스토리 “In Ruins(폐허속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어쩌면 언론은 비트코인이 여기에 살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수도 있고, 아니면 아직은 기자들이 비트코인의 죽음을 선포하기에 이른 때인지도 모른다.

물론 5월과 6월의 LUNA/UST와 쓰리애로우 캐피털(3AC)의 붕괴, 11월의 알라메다(Alameda)와 FTX의 붕괴를 둘러싼 사건들은 이런 저널리즘을 위한 소재였다. 이번 부고 기사가 주기의 바닥을 의미하든 그렇지 않든 자산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특히 급격한 하락을 경험한 후에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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