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겨야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정책회의 성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정도로 충분치 않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상방향이라고 지적했다. 또 금융 여건이 지난 1년간 크게 타이트해졌지만 연준 정책은 아직 “충분히 제약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파월은 현재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의사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인플레이션 목표 조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답했다.

파월은 지난달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 속도 보다는 최종 금리, 그리고 그런 금리 수준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가 훨씬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파월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빨리 하락하지 않을 것이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그리고 당분간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월 금리 인상폭은 향후 경제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은 더이상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파월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경우 연착륙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 FOMC 성명 발표 전 상승흐름을 보였던 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평가되는 연준 성명 발표 후 하락 전환했다.

CNBC에 따르면 LPL 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우치는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미래의 인플레이션 궤도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며 그 결과 금리 정책에서 계속 단호하게 매파적 입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파월 사진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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