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존 레이 3세 FTX 파산 관재인은 “FTX 고객들의 자산을 얼마나 회복해, 언제 돌려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FTX 신임 CEO인 레이는 “FTX US 고객들이 FTX com 고객들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자산 반환은 수 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증언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청문회를 열어 FTX 사태에 대한 레이 신임 CEO의 증언을 들었다.

존 레이 3세 FTX 파산 관재인(오른쪽)이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 SBF, 바하마 당국에 자금 이전시켜

레이는 “약 10억 달러의 자산을 찾아 보관 중이다. 이것이 FTX가 벌인 사업과 관련한 모든 코인을 찾아낸 것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레이는 “FTX 창업자들이 어딘가에 자산을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레이는 “샘 뱅크먼 프리드(SBF)와 개리 왕이 바하마 당국에 수 억 달러의 펀드를 임의로 이전 시켰다”고 비난했다.

바하마 당국은 레이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거짓을 얘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 알라메다, FTX 자금 무제한으로 사용

레이는 FTX 파산을 처리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기록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는 “FTX는 일일 회계정산을 하지 않았고, 회사 최고위층은 모든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알라메다는 FTX 관련 자금에 대해 무제한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SBF는 13일 바하마 사법 당국에 체포됐으며, 뉴욕 남부지역 검찰청으로부터 사기 및 선거자금법 위반 등의 8 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SBF를 고발했다.

# 청문회 증언 전 체포, 일부 의원들 문제 제기

당초 SBF는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었으나, 사법 당국에 의해 전격 체포됨으로써 증언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 일부 의원들은 SBF가 증언 전 체포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SBF는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정치 후원금을 내, 누군가의 비호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SBF를 가능성이 있는 무대를 망친 나쁜 배우에 비유한 반면, 민주당 의원은 사기와 범죄 가능성을 보여준 전형적인 사례라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

美 검찰, SBF 기소장 공개 … 송금 사기, 돈세탁 공모 등 8개 형사 혐의

FTX 국내 피해액 4.5조원대…평균 피해액 7500만원, 업비트 통한 입출금 사례 가장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