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스테이블 코인 USDT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지난 1년 사이 외부 대출을 크게 늘렸지만 이에 대한 담보가 무엇인지를 설명하지 않고 있어 우려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테더는 “고객이 초과 담보를 제공하고 있고 담보물은 최고의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거래소 FTX가 파산한 뒤 암호화폐 회사들은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제네시스(Genesis)는 28억 달러의 대출을 회수할 방법을 찾지 못해 파산이라는 극한 상황에 내몰렸다.

USDT 발행사인 테더 역시 지속적인 외부 대출 증가로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WSJ이 보도했다.

최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인 테더는 현재 약 653억 달러의 USDT 유동성을 암호화폐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WSJ은 “테더가 고객에게 점점 더 많은 USDT를 빌려주고 있다”며 “만약 시장에 위치가 닥쳐 대량의 환매가 돌아올 경우 테더가 지불할 유동자산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테더 “대출 관련 담보 유동성 매우 견고”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테더는 감사를 받은 재무 상황이나 대차대조표를 완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고, 단지 정기적으로 감사받은 발행량, 담보물의 비율만 공개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30일 현재 테더의 대출 자산은 61억 달러에 달하고 이는 총자산의 9%를 차지한다. 이 수치는 2021년말 대비 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테더측은 “보고서에 열거된 모든 담보 대출은 USDT로 발행, 계상됐다. 대출은 모두 차용인이 초과 담보를 설정했고 담보는 테더의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판단 하에 극도의 유동성 자산을 보유중”이라고 설명했다.

# “미국 사법부, 장기간 테더에 대한 형사 조사 진행중”

앞서 블룸버그는 2021년과 올해 미국 법무부가 테더에 대한 형사상의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은행 사기 혐의로 테더의 여러 고위 임원이 기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테더는 지난 11월 1일 “블룸버그가 익명의 제보와 수 년 전의 고발에 기반해 뉴스를 재포장했다”면서 “테더는 정기적으로 사법부 등의 법 집행기관과 공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테더는 언론의 우려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하고 있지만 감사를 받은 대차대조표를 공개함으로써 시장의 불신을 해소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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