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중국 내 반 코로나 봉쇄 시위가 격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안전자산으로 회귀할 조짐이 보인다”고 28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호주 달러를 비롯해 원자재 연계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 대비 강세 전환했다. 비트코인은 1만6500 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코로나 봉쇄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확산했다. 일부 시위대는 베이징 천안문 광장으로 행진하면서 반정부 시위를 외쳤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당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엔, 국채 등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 위안, 호주 달러, 남아공 랜드 등은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이 코로나 봉쇄를 풀고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리스크 온(risk on)’ 분위기가 나타났으나, 중국 내 시위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오프(risk off)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최근 홍콩 증시, 상하이 증시도 강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반 코로나 시위 영향으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주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경제 재개를 준비 중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반 코로나 시위 격화로 시장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미즈호 은행의 아시아 통화 담당 켄 청은 “시위가 심해지면서 사회적 불안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투자 비중을 낮추려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청은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정책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호주 시드니 현지 시간 오전 7시 현재 호주 달러는 달러 대비 0.5% 하락 중이다. 남아공 랜드와 뉴질랜드 달러도 각각 0.5%, 0.4% 떨어졌다. 블룸버그의 달러 인덱스는 사흘 연속 하락에서 0.1% 상승으로 돌아섰다.

오버시-차이니즈 뱅킹의 리서치 담당 토미 시에는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를 구체화할 때마다 시장의 위험 선호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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