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FTX 거래소의 창업자 샘 뱅크만-프리드(SBF)가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면서 자신의 주식 3억 달러를 현금화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저널은 FTX의 재무 기록을 분석하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0월 SBF가 거물 투자자로부터 4억 2000만 달러를 조달하면서 3억 달러를 현금화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FTX 거래소는 조달한 자금이 사업을 성장시키고 사용자 편의를 높이면서 규제 당국과 소통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금의 4분의 3 가량이 SBF 개인에게 돌아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창업자들이 투자자들보다 먼저 이익을 챙기는 것을 금기시하는 관행에 비춰볼 때 너무 큰 금액을 SBF가 현금화했다고 지적했다.

고객 자금을 알라메다에 빌려준 FTX는 80억 달러 상당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FTX는 지난해 10월 기업 가치 250억 달러에 2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거물 기업들로부터 조달했다. 투자자로는 블랙록, 세콰이어 캐피털, 테마섹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언급한 4억 2000만 달러는 20억 달러 중 일부다.

SBF는 이 자금을 바이낸스의 FTX 지분을 매입할 때 쓴 자금을 일부 상환하는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7월 SBF는 FTX의 첫 외부 투자자인 바이낸스가 보유한 약 15%의 지분을 21억 달러에 사들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BF가 지분 100%를 소유한 ‘페이퍼 버드 컴퍼니’가 FTX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BF는 페이퍼 버드 컴퍼니 명의로 33억 달러를 대출받았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

“SBF, 돈 빼돌렸다” …알라메다서 33억달러 대출 받아 자기회사로–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