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케이뱅크 앱 접속 장애로 인해 원화 입출금 중단 문제를 겪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추후 보완 방안 등을 마련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업비트는 케이뱅크 접속 장애로 발생한 이번 문제와 관련해 보완 방안 등을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와 은행 간 연동이 ‘1거래소 1은행’ 시스템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과 관련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자금세탁’인데,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결된 은행이 여러 곳일 경우 자금세탁 방지 관리는 번거로워질 수밖에 없어 금융당국은 이런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제일 걱정하는 건 결국 원화가 엮였을 때”라면서 “굳이 어떤 거래소를 이용하려고 새로운 은행에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건 결국 진입장벽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또 업비트는 이번 문제가 기본적으로 케이뱅크 앱 장애에서 비롯된 만큼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비트는 전날 오후 8시32분 “은행 측 긴급 시스템 점검 작업으로 인해 작업 시간 동안 케이뱅크를 이용한 원화 입출금과 은행 계좌 인증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이로 인해 업비트 이용자들은 케이뱅크를 통한 계좌 인증, 업비트 원화 입출금, 케이뱅크 실명 입출금 계좌 등록·해지, 고객 확인 시 케이뱅크를 이용한 계좌 인증 외 계정의 인증정보 변경·탈퇴 처리가 제한됐다.

이후 업비트는 이날 오전 4시41분 “은행 측 긴급 시스템 점검 작업이 완료돼 원화 입출금과 계좌 등록·해지 등 관련 서비스가 재개됐다”고 공지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 제휴를 맺은 은행으로, 업비트 이용자는 케이뱅크를 통해서만 원화 입출금 등을 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이번 접속 장애가 일부 서버의 데이터 저장장치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

‘업비트 로그인’ 21일 전면 적용, 보안·편의성 강화… 20일까지 등록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