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그간 ‘사자’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이날 소폭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순매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35포인트(0.86%) 내린 2218.09에 장을 마쳤다.

이날 11.91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점차 확대하며 오후 1시16분께 22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이 시장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침체, 긴축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밤 사이 미국채 금리 상승세 재개 부담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다만 장중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규제 관련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 이어지며 증시는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위안화 강세반전, 달러 약세반전, 원·달러 환율 상승폭 축소 속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 규모를 줄였다.

역대 최장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던 외국인은 이날 소폭 ‘팔자’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달 29일 이후 전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14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억원, 408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972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증권(-3.43%), 화학(-2.30%), 금융업(-1.19%), 서비스업(-1.14%) 등이 부진했고 종이목재, 전기전자, 제조업, 의약품, 철강금속 등도 하락했다. 반면 기계는 2% 이상 뛰었고 의료정밀(1.24%), 통신업(0.84%), 건설업(0.65%)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54%) 내린 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0.50%), SK하이닉스(-2.91%), 삼성바이오로직스(-1.42%), 삼성SDI(-2.81%), LG화학(-4.05%) 등도 하락했다. 현대차(0.30%), 삼성물산(1.84%)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0.12포인트(1.47%) 내린 680.44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 천보, 리노공업,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1~3% 가량 떨어졌다. 엘앤에프는 5% 넘게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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