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재무부가 국채 프라이머리 딜러들에게 24조 달러 규모의 국채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채권 일부를 환매(바이백)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고 로이터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 유동성이란 시장 참가자들이 보유 자산을 큰 폭의 가격변동 없이 낮은 거래비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의 능력을 의미한다.

시장 유동성이 낮으면 자산을 현금화 하는데 가격이 떨어져 손실위험이 증가한다. 시장 유동성은 금융시장 안정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사용된다.

올해 들어 세계 최대 채권시장인 미국 국채시장의 유동성이 악화하고 있다. 이유는 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국채를 더이상 사들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 19 유행 당시 국채를 사들였던 것과 반대 정책을 쓰기 시작했다.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는 재투자하기 않고 현금화하는 방법을 통해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고 있다.(양적 긴축)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의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가격변동성이 커지고, 국채 투자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채시장은 2007년 5조 달러에서 현재 24조 달러까지 늘어난 반면 은행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각종 규제로 거래 중개는 더 어려워진 상태다.

로이터에 따르면 재무부는 딜러들에게 바이백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장점과 한계를 잘 파악하기 위해 바이백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묻고 있다.

재무부는 분기별 바이백 계획을 발표하기 전에 딜러들을 대상으로 정기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이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한편 엘런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국채 유동성 축소에 대해 “아무 걱정 없다”고 답했다가 “국채의 적정 유동성 상실을 우려한다”고 하루만에 번복한 바 있다.

영국이 감세정책의 여파로 국채가격이 폭락하고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 미국의 국채시장도 유동성 문제에 봉착함에 따라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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