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75bp 인상 확실시 판단
#전문가 “점도표 변화 여부가 핵심”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진행된다. 증권가는 9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만약 시장의 예상과 달리 울트라 스텝(100bp)이 나올 경우, 단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또 점도표 변화가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FOMC를 열어 기준금리 결정한다.

증권가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 3.00~3.25%로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연준이 9월에도 75bp 인상을 진행하면 세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

앞서 일부 시장에서는 금리가 빠르게 올랐고, 인플레가 피크아웃 수준에 도달했다며 긴축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이 유지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8월 CPI 결과로 인해 9월 FOMC에서의 75bp 인상 가능성은 기정사실화가 됐다”면서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주거비 상승 등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고, 이에 따라 근원물가는 오히려 전월에 비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이번 물가 결과를 통해서는 결국 물가 하락 속도가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75bp 인상이 이뤄질 경우, 국내 주식시장은 안도하는 흐름이 나올 전망이다. 앞서 시장은 예상보다 강한 물가지수로 100bp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연준이 물가를 잡겠다는 강한 매파적 스탠스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100bp 인상 우려가 선제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75bp 인상은 기정사실로 보고 있으며, 100bp 인상도 반영되고 있다”면서 “9월 FOMC에서 75bp 인상을 전망하지만, 가능성이 낮더라도 100b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만약 울트라스텝이 나타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내증시는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현재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286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213억원 순매도 중이다. 양대 시장에서 약 1조7500억원 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0bp 인상시)단기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점도표의 변화인데, 시장 컨센서스 보다 강한 매파적인 스탠스가 보이지 않는다면 시장이 안도하는 흐름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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