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테라, 쓰리 애로우 캐피탈, 셀시우스 등 최근 가상자산 시장을 달군 이슈를 예측해온 테라폼랩스 리서치 출신 팻맨이 “FTX가 바이낸스(Binance)를 향한 언론 보도를 조작해왔다”고 주장했다.

팻맨은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FTX가 PR기업 M그룹 커뮤니케이션(M Group Communication)을 통해 언론인들을 고용했고, 부정적인 보도를 이어가도록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반(反)바이낸스 인사들과 리서치 목록을 담은 ‘블랙북’을 작성하고 이를 공유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팻맨은 “이 주장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자’에 의해 전해졌으며, 정보 제공자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유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 실버만 제이콥 기자는 정보 출처의 의문을 제기하는 댓글을 올렸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팻맨의 주장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검증된 정보’라기에는 정보 출처 및 증거가 부족하다”는 비판과 “지금까지 거래소들이 상장 과정 등에서 보인 모습을 통해 그들의 비도덕성을 예상할 수 있었다”는 등 팻맨에 대한 옹호가 함께 나왔다.

# M그룹 대응 “팻맨 주장 완전 잘못됐다” 주장

한편 M그룹 커뮤니케이션은 팻맨의 폭로가 나온지 한 시간 뒤 트위터를 통해 “그의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 “PR 회사의 목표는 클라이언트가 수행한 작업을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가장 높은 윤리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그룹측은 “당신 트윗의 정보가 잘못됐다… 우리는 어떤 비즈니스, 어떤 업종에 대한 기사에서도 부정적인 스토리를 강요하거나 미디어와 협력하지 않는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를 기록으로 남기고 명확히 하려는 이유는 과거 업계에서 수행한 모든 긍정적인 업무를 방어하기 위함일 뿐만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해당 분야의 미디어가 해온 일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 바이낸스 수석 고문, 출처 의문 제기한 기자에게 “당신은 FTX에겐 호의적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팻맨의 주장이 뜻밖에도 바이낸스 CCO 패트릭 힐만(Patrick Hillmann)의 답변을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힐만은 팻맨의 주장에 대한 출처상의 의문을 제기한 워싱턴포스크 기자 실버만 제이콥에게 “제이콥의 과거 기사는 FTX에겐 호의적이었고 바이낸스에게는 적대적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이 바이낸스를 망치는 데 시간을 할애한 트윗과 이야기가 얼마나 많나? 다시 말하지만 그것은 기자로서 당신의 특권이지만 당신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이 바로 내 일이고 그게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이콥은 지난 4월 바이낸스 거래소 등과 관련된 분쟁을 암시하는 기사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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