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Meta) CEO는 최근 사내 회의에서 “메타는 애플과 메타버스 영역에서 ‘매우 깊이 있고 철학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경쟁이 인터넷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26일(현지시간) 더버지(The Verge)가 보도했다.

이는 두 빅테크 기업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용 하드웨어 판매에서 일전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더버지는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이달 초 열린 내부 회의에서 “메타가 더 개방적이고 저렴한 애플의 대안이 되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메타와 애플이 서로 다른 방향과 철학에서 경쟁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애플은 직접 체험 가능하고 자체 제품을 통합함으로써 더 나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메타는 서로 다른 회사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으며, 이는 더 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 뒤 메타버스에 대한 상호운용성 개념, 즉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영역의 주요 챕터로 메타버스를 적극 푸시해 왔다. 메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에픽 게임즈(Epic games) 등과 함께 메타버스 오픈 스탠드 그룹(Metaverse Open Standards Group) 설립을 지원했다. 이는 사람들이 쉽게 미래의 몰입형 3D 세계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프로토콜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저커버그는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엄격히 제어하는 구축 방식을 아이폰에 어떻게 잘 접목했는 지를 설명하면서 “하지만 메타버스에서는 개방형이나 폐쇄형 생태계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나을지 실제 명확하지 않다”며 메타의 전략 방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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