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62포인트(0.46%) 내린 3만630.17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0포인트(0.30%) 하락한 3790.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60포인트(0.03%) 오른 1만1251.19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은행들의 실적도 부진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미 노동부는 6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기록한 10.9% 상승보다 높은 것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시장의 우려는 더 깊어졌다. 이같이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시장은 연준이 7월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최대 100bp포인트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ME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금리 인상폭의 확률은 거의 80%에 달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도 시장은 주목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현재로서는 7월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만 향후 2주간 데이터가 강세를 보일 경우 더 큰 금리 상승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러 이사는 록키 마운틴 이코노믹 서밋 연설에서 “7월에 금리 인상에 대한 나의 입장은 데이터에 달려있다”며 “우리는 7월 회의 전에 소매 판매 및 주택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 발표가 있는데 만약 그 데이터가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나온다면 더 큰 인상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일로 마감된 자국 내 일주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23만5000건보다 9000건 증가한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은행주들이 하락했다. JP모간체이스(JPM)가 예상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와 자사주 매입 중단으로 주가는 3.51% 내렸다. 모간스탠리의 2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으며, 순이익과 영업수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2센트(0.54%) 떨어진 배럴당 9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65% 올랐며 유로는 달러 대비 0.44% 내린 1.0016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29.70달러(1.7%) 하락한 1695.000달러에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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