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CEO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지난 8일 암호화폐 유튜브 채널 알트코인 데일리에 출연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카르다노 등 암호화폐에 대한 견해와 현재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진행자 애런 아놀드(Aaron Arnold)는 세일러가 항상 비트코인만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하자 비트코인 옹호자인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유일하고 가장 위대한 디지털 상품이며 디지털 상품을 인덱싱하는 핵심은 발행자의 역할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놀드는 세일러에게 “미국 상원의원 크리스틴 길리브랜드(Kirsten Gillibrand)와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의원이 BTC와 ETH는 상품이며 다른 경쟁 통화(Altcoins)는 모두 증권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CFTC 의장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고 그런 바탕 하에 규제 초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의 의견을 물었다.

세일러는 “네트워크의 기본 측면에서 보면, 이더리움은 상품이 아니라 증권”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두 의원의 견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이더리움은 일종의 증권이고 이건 꽤 분명하다. 이더리움은 ICO를 통해 발행되었고, 관리 팀이 있고, 사전 채굴도 있었고, 이후 계속 하드포크가 진행중이다(핵심 개발팀이 결정을 내리고 프로토콜을 ‘변경’했다). 그리고 계속 지연되는 난이도 폭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일러는 “난이도 폭탄은 심지어 전체 이더리움 채굴 시장을 죽일 수도 있다. 누군가가 산업 전체를 죽일 수 있고 6개월마다 네트워크 생태계의 방향에 대해 결정을 내린다. 이는 이더리움이 일종의 증권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이 ‘상품’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완전히 탈중앙화된 프로토콜, 누군가가 그것을 변경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

그는 발행자의 존재만으로도 이더리움이 상품이 아니라 유가증권임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암호화폐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하드포크를 거치는 것을 보면 이는 화폐 매커니즘이나 발행 방식 등 원래의 프로토콜을 변경할 수도 있고 코인의 가치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네트워크 코어를 변경할 수 없고 ‘완전히 탈중앙화된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상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만약 사이버 공간에서 상품을 출시할 생각이라면 그 상품은 황금과 같아야 한다”면서 “채굴자도 금의 물리적 성질을 바꿀 수는 없다. 설사 정부가 법안을 통과시킨다 해도 그 속성을 철강, 알루미늄 등으로 바꿀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는 그동안 비트코인 이외의 암화화폐는 ‘미등록 증권’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쳐왔다. 세일러는 특히 PoS(지분증명) 블록체인 기반 자산은 반드시 규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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