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비트런(BitRun) “스테픈은 폰지, GPS 자동 걸음수 생성 플러그인 만들 수 있다” 주장
#스테픈 창업자 “만들 수 있다면 100만달러 주겠다” 베팅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걸으면서 돈도 버는 ‘무브 투 언(Move to Earn)’ 프로젝트로 인기가 높은 스테픈(STEPN) 프로젝트를 두고 때아닌 ‘100만 달러 베팅’ 소동이 벌어졌다.

‘비트런(BitRun)’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엔지니어가 “스테픈에 자동으로 걸음을 생성할 수 있는 플러그인이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스테픈의 공동 창업자 두 사람으로부터 ‘그걸 만들 수 있다면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조롱을 들었다”는 트윗을 올린 것.

열받은 이 사용자는 “베팅을 수락하겠다는 의향도 트위터로 밝혔지만 스테픈 창업자들의 회신을 받지 못했다”면서 공개적으로 그들을 비겁하다며 비난했다.

#사용자가 직접 걷거나 달려야 보상 받는 시스템인데… 어찌된 일?
스테픈 앱 사용자가 보상을 받는 방법은 앱에서 구입한 NFT 신발의 종류에 따라 속도에 맞춰 걷거나 뛰면 된다. 스테픈 앱을 켜놓고 걷거나 달리면 이동 속도와 거리를 앱에 장착된 GPS가 자동으로 측정해 보상해주는 방식이다.

그런데 직접 걷거나 뛰지 않고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자동 걸음 생성 플러그인’이 있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스테픈이 가진 ‘걸으면서 돈을 번다’는 논리 자체가 성립할 수 없게 된다. 바로 이런 플러그인이 있다는 게 엔지니어가 촉발시킨 논쟁의 출발점이다.

#200 BTC 베팅으로 확전
소동의 전말은 이렇다.

(사진=BitRun이 올린 트윗)

지난 1일 자칭 ‘플러그인 프로그램 개발자’라는 ‘비트런(BitRun)’이라는 사용자가 “스테픈에서 보상받기 위해 꼭 필요한 GPS 자동 걸음수를 조작, 설정할 수 있는 플러그인 프로그램이 있음을 발견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비트런은 1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 트윗이 스테픈의 공동창업자 ‘제리(@Jerry10240)’를 낚는데 성공했다.

제리는 “입만 열지 말고, (그걸) 만들어 내면 100만 달러를 보상하겠다. 바보 같은 XX”라는 트윗을 남겼다. 또 다른 공동창업자 @yawn_rong도 곧이어 추가 100만 달러를 제안했다.

비트런도 3일 공개 도전을 선언하고 “두 창업자가 100만 달러씩 내놓으면 ‘스테픈의 자동 걸음수 생성 플러그인’을 개발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보이겠다”는 트윗을 다시 올렸다.

비트런은 200만 달러가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계정으로 입금되었음을 확인한 후 12시간 이내에 STEPN 자동 걸음수 플러그인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심지어 자신도 100BTC를 내놓을 테니 베팅 금액을 200BTC로 높이자고도 제안했다. 200BTC는 11일 오후 6시 최소 6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이다. 그러면서 그는 두 창업자에게 24시간내에 명확한 회신을 달라고 요구했다.

#스테픈 창업자, 겁쟁이 인정?
비트런은 24시간 이내에 두 사람으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했다. 그러자 그는 “두 바보 XX에게 단호히 말하는데, 너희는 결국 뻔뻔스럽게 패배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라는 비난 트윗을 다시 게시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코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 나는 스테픈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테픈
스테픈(STEPN)은 최근 게임 업그레이드, GMT 사용에 대한 수요 확대, 코인베이스 상장, 최대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OpenSea) 신발 NFT 거래 공식 런칭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듄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의 데이터에 따르면, 스테픈의 누적 활성 사용자는 37만 명을 넘어섰고 아직까지 성장세가 꺾일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의 데이터에 따르면 STEPN의 거버넌스 토큰 GMT 가격은 지난달 말 최고가인 4.18달러를 기록한 후 하락했지만 FTX거래소의 10일 종가 기준 1.8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소동에도 불구하고 GPS를 조작할 수 있는 ‘자동 걸음수 플러그인’은 소문만 있을 뿐 공개된 적이 없다. 스테픈이 계속해서 성장을 유지하고 사용자에게 높은 혜택을 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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