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10일(현지시간) 40년래 가장 가파른 인플레이션 상승세에 대처하기 위해 금년 7월 1일까지 금리 1%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7월 1일까지 금리 100bps(1%P) 인상이 확실히 이뤄지는 것을 보기 원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불라드는 연준 내 매파 성향 인물로 간주된다.

불라드는 올해 상반기 남은 3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1%P 나눠 올리고 2분기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한 뒤 하반기에 새로운 데이터를 토대로 향후 금리 인상 궤도를 결정하는 것이 자신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불라드는 또 자신은 3월 회의에서의 금리 50bps 인상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으며 이 문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3월에 50bps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불라드의 이날 기자회견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간 7.5% 상승, 1982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발표된 뒤 이뤄졌다.

CPI 보고서 발표 후 상승세를 보이던 국채 수익률은 불라드의 기자 회견 내용이 전해지면서 더 큰 폭 올랐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1.56%까지 전진, 2020년 1월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19년 8월 이후 최고인 약 2.04%로 상승했다.

미국 증시도 블라드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진 뒤 낙폭을 확대했다.

TIAA 뱅크의 세계 시장 담당 대표 크리스 개프니는 “지금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와 관련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만 아니라 그것이 성장에 무슨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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