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비트코인의 탭룻(Taproot) 업그레이드가 한국시간 2시경 완결돼 새로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가동됐다.

비트코인을 위해 살겠다는 트위터와 스퀘어 CEO 잭 도시는 탭룻이 가동되기 시작하는 709632번째 블록이 형성됐다고 트윗을 통해 알렸다.

탭룻은 비트코인 거래의 익명성을 강화하는 내용과 스마트 계약을 가능하게 하는 비트코인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존에 비트코인의 전송은 어느 지갑에서 어느 지갑으로 이동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탭룻은 30건의 전송을 묶어 처리하는 방식으로 지갑 간 이동을 들어다보고 파악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개인키 서명을 섞어 전송하는 다중키 전송방식으로 트랜잭션의 효율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다.

또 이를 통해 기본적인 스마트 계약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매달 임대료 등 간단한 지불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간단한 계약 업무를 비트코인 네트워크위에서 처리할 수 있다.

레이어 2인 라이트닝네트워크에서도 스마트 계약이 가능해 진다. DeFi 등 복잡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고난도 스마트 계약은 아직 어려운 상태다.

아담 백의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잭 도시의 트위터와 스퀘어가 이같은 스마트 계약 도입을 위해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아담 백과 잭 도시는 트위터를 통해 대중들과 개발 방침을 공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이번 탭룻 업그레이드를 비트코인의 탄생에 버금가는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이번 업그래이드는 4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기본 개념이 공유되고 지난 6월 90% 이상의 마이너들이 90% 이상 찬성(소프트웨어 채택)함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확정됐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철학과 이해관계에 따라 비트코인캐쉬 등이 하드포크한 분열과 달리 모든 마이너와 참여자들이 찬성하고 참여해 이뤄졌다는 점이 의미를 가진다.

새로운 프로그램에 따른 거래와 블록 형성 등을 검토한 뒤 별다른 문제 없이 오늘(14일) 최종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업그레이드 됐다.

이에 따라 거래 추적도 어려워지고 비트코인 전송 수수료도 더 싸진다.

특히 스마트 계약의 기본을 갖춤에 따라 비트코인 네트워크 위에서 구동하는 DeFi등 분산형 앱(DApp)도 점차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이더리움(ETH)등 스마트 계약을 갖춘 매인넷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날개를 달게 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탭룻의 성공적 안착으로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산타 랠리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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