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권승원 기자] 비트코인 ‘탭루트’ 업그레이드가 14일 실행될 예정이다.

탭루트는 비트코인 프로토콜의 프라이버시, 거래 효율성, 그리고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향상시키는 업그레이드이다.

2017년 8월 ‘세그윗’ 업그레이드 이후 약 4년 만에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실행되는 업그레이드이다.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비트코인 채굴자들 사이에서 90%의 합의가 이뤄질 때 시행된다.

# 무엇이 달라지나

탭루트 소프트 포크는 ‘MAST(Merkelized Abstract Syntax Tree)’를 도입한다. MAST는 송신자와 수신자가 거래에 함께 서명하는 기능이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주목받는 기능은 ‘슈노르 서명’이다.

슈노르 서명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다수가 참여하는 거래에 하나의 대표키를 만들어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서명방식 (https://medium.com/@listedreserve/schnorr-and-taproot-cc4fa1edc828)

슈노르 서명방식(https://medium.com/@listedreserve/schnorr-and-taproot-cc4fa1edc828)

다수의 키를 입력하고 처리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거래 데이터가 작아진다. 작아진 거래 데이터는 다중 거래와 일반 거래 간 생겼던 처리 속도 차이를 줄일 수 있다.

# 익명성 강화 기대…가격에도 긍정적

2018년 1월 그레고리 맥스웰의 탭루트 제안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이 업그레이드 작업은 가장 간단한 결제 방법을 도입해 구성원들이 참여한 스마트 컨트랙트에 최대의 익명성을 부여한다. 필요한 과정이나 데이터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대신 거래 참여자들 간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통상 블록체인 업그레이드는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음도 런던 하드포크, 베를린 하드포크를 거치면서 최고가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달, 비트코인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온체인 상에서 이뤄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일일 결제 금액은 310억 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등 비트코인은 국가가 참여하는 결제 네트워크로 자리잡았다.

이번 업그레이드가 크게 주목받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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