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프로메타 연구소 최창환 소장] 탈레반에 권력이 넘어간 아프카니스탄 관련 뉴스 3개를 뽑아봤다.


“차 4대 현금 꽉채운 아프간 대통령, 못 실은 돈 활주로 버리고 탈출”

“[외환] 아프간 불안 속에 미 달러 등 안전 통화 강세”

“총격으로 최소 3명 사망, 피 흘리는 주검 목격”…공포의 카불 공항

비트코인 관련 뉴스는 없었다.


폼플리아노나 비트코인 아카이브 등 크립토 샐럽들도 전쟁의 참상을 지적할 뿐 전쟁의 비극을 비트코인 홍보에 연결하지는 않았다. 전쟁은 자체가 비극이지만 패자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지옥행 티켓이다.

카불을 탈출해 비행기를 타려던 한 여성은 “내가 이룬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나라가 무너지는 순간에 이 정권을 책임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어딘지 모를 곳으로 탈출했다.

“내가 있으면 내전이 격화돼 수많은 희생이 발생한다. 국민의 희생을 막기 위해 탈출한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소가 웃을 일이다. 국민을 위해 나라를 탈출하는 자가 4대의 차에 현금을 꽉 채우고 탈출했다. 일부는 미처 못 가지고 나갔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나라를 위해 돈을 남겨둘 생각은 하지 못한다. 아마도 더 많은 돈을 빼 돌렸을 것이다.

그는 속칭 경제 전문가다. 세계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자 귀국해 재무부 장관을 맡았다. 금융 시스템과 조세 시스템을 잘 알고 금융 인맥도 넓은 국제 금융맨이다.

금융, 조세 체계 확립 등 아프간 정부의 경제 개혁을 주도했다. 2014년 대선과 2019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불법 선거 의혹을 받았다.

그가 가지고 가려던 현금은 무엇일까? 아마도 미국 달러일 가능성이 높다.

아프가니라는 자국 통화는 아닐 것이다. 나라를 등지는 자가 그 나라의 돈을 바리바리 싸들고 갈 정도로 우둔하지는 않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미국 시장에서 달러 가치와 안전 통화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달러지수)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도 상승했다.

미국의 패배로 읽혀질 수도 있는데 어쨌든 달러 가치가 높아졌다.

권력형 범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돈이 달러다. 어디로 도망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달러를 비난하기 위한 목적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다.

가니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게 밝혀지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독재자를 위한 수단이니 금지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을까?

범죄 행위와 관련이 있을 때 비트코인에는 “범죄자들의 돈”이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다행히 달러는 그 같은 비난을 받지 않는다. 비트코인도 같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 사람이 저지른 행위가 잘못이지, 달러나 비트코인이 무슨 죄인가?

미국 법원은 범죄에 사용된 비트코인에 대해 “비트코인은 죄가 없다. 사람이 문제다”는 판결을 했다.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는 비트코인이 금융 시스템의 일부를 대체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누구의 돈도 아니다. 그냥 가진 자의 자유일 뿐이다.

주소와 개인 키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가 찾을 수 있는 ‘돈의 자유’일 뿐이다. 돈의 자유는 사람의 자유다.

전쟁의 참상 속에서 아프가니스탄과 레바논 국민들에게 비트코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그들은 이를 활용하고 있는 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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