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정부의 불확실한 입장이 지속되고 있는 인도의 중앙은행이 비공식적으로 은행들에게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거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인도 중앙은행인 RBI가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유입에 따른 자금세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시중은행들에 대해 비공식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이 공식적인 발표 없이 중앙은행의 요구에 맞춰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간 은행인 씨씨은행이 협력 관계인 결제 서비스 업체에게 암호화페 관련 결제 거래의 전면 중단을 지시했으며, 일부 다른 은행들 역시 내부 정책 변화를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소와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핀볼드는 이러한 비공식적인 규제가 인도의 디지털 통화 불법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현재 인도는 암호화폐 전면 불법화 법안을 의회에서 추진 중인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법안 처리가 보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