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이 투기성이 높은 자산”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SEC 투자관리부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에게 펀드 위험도, 투자 손실 가능성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권장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SEC는 “무엇보다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높은 투자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선물시장의 변동성은 물론, 규제 부재와 사기나 시장 조작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SEC는 비트코인 선물을 부정적으로만 언급하지는 않았다. 성명을 통해 SEC는 “일부 뮤추얼펀드는 투자회사법과 기타 연방 증권법 조건과 일치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관리부는 심사부와 함께 앞으로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들이) 연방 증권법을 계속 준수하는지 면밀하게 감시하고 평가할 것이다. 투자자 보호와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겐슬러 SEC 의장이 비트코인 ETF 출시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SEC에 제출된 비트코인 ETF 신청서는 10개이며, 이중 4개를 현재 검토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SEC가 비트코인 ETF 신청 회사들이 비트코인 시장 유동성이나 보유지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비트코인 선물과 시장 자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가격 조작 가능성 등을 면밀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