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도지코인을 필두로 한 밈 코인 열풍이 심상치 않다. 도지코인과 비슷한 ‘우피 토큰(WOOFY)’을 출시한 연파이낸스가 12일 빗썸 기준 15.8% 상승한 1억 576만원을 기록했다. 6950만원에 거래 중인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이다.

11일(현지시간) 연파이낸스 개발자 반테그는 우피 토큰이라는 도지코인과 비슷한 개를 이미지로 삼은 밈 코인을 만들었다. 이는 트위터 상에서 화제가 됐고,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우피 토큰을 에어드랍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연파이낸스 공식 트위터가 해당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이 새로운 코인의 목적이 다 파악하기도 전에 더 빨리 매수하기 위해 경쟁했다. 우피 토큰의 유일한 기능은 우피 파이낸스 인터페이스에서 연파이낸스와 우피 토큰을 1:100 비율로 환전하도록 하는 것뿐인데도,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매수연파이낸스 가격은 하루만에 43% 급등한 1억원을 넘어섰다.

우피에 일부 투자자들은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시장에서 새로운 돈을 짜내려는 불미스러운 시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피 토큰에 대해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에 공급량이 많은 토큰과 높은 가격에 공급량이 적은 토큰을 좋아하는지 알려주는 타이밍 좋은 실험”이라고 비꼬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투자자들이 우피나 연파이낸스를 자기 멋대로 샀는지에 관계없이 연파이낸스의 전체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우피 토큰의 도입은 두 토큰 사이에 차익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연파이낸스 가격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디파이 차트 툴 덱스툴에 따르면 유니스왑 V2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10대 토큰 거래쌍 중 9개가 강아지 밈 코인이다. 도지코인이 인기를 얻은 이후로 강아지를 테마로 삼은 밈 코인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나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도지코인 대항마로 나선 이더리움 기반 밈 코인 시바이누는 일주일만에 1443% 급등하며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2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기반 호주 세이프 셰퍼드 토큰은 24시간 만에 400% 넘게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바이낸스에 너무 많이 예금해 거래소가 한때 입금 시스템 장애를 겪을 정도로 엄청난 수요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에서 영감을 얻은 도지일론 마스 코인은 170%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