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3200선을 재돌파했다. 코스닥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030선을 회복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43포인트(0.99%) 오른 3217.53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천346억원, 46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3천90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선진국 제조업 지표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키우며 외국인들의 순매수로 이어졌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지난 23일 발표한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비치 기준 60.6이다. 전월(59.1)은 물론 시장 예상(60.5)을 모두 웃돌았다. 서비스업 PMI도 63.1로, 전달(60.4)보다 크게 올랐다.

4월 유로존 제조업 PMI 예비치도 63.3을 기록했다. 1997년 6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PMI도 50.3으로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제지표 수치가 좋게 나오면 매수에 힘을 싣는 패턴을 자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지표, 국내 기업 실적 등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가 발표되는 것을 확인하고, 이에 따라 지수가 천천히 올라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다. 특히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59포인트(0.67%) 오른 3만4043.4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5.19포인트(1.09%) 상승한 4180.17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8.4포인트(1.44%) 오른 1만4016.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삼성SDI, LG화학,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현대차, 기아차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 SK하이닉스, NAVER 등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노루홀딩스우, 넥스트사이언스, 호텔신라우 등 3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이아이디 1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24포인트(0.32%) 오른 1030.06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이 454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1억원, 7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선 에이치엘비가 5% 이상 오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SK머티리얼즈, CJ ENM 등이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펄어비스, 알테오젠, 스튜디오드래곤, 카카오게임즈 등은 내렸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에이치엘비파워, 파인디앤씨, 우리바이오, KPX생명과학, 수젠텍, 플리토, 캐리소프트, 엑세스바이오 등 8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이트론 1개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6원 내린 1113.2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