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테더 이슈는 중요하지만 시장의 방향성 자체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위원은 12일 발표한 “테더 이슈가 촉발한 비트코인 급락”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이 2017년과 비슷한 급상승장에 이은 급락장 전조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 연구위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압력이 높은 가운데 테더 이슈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에 테더 사태가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 한 연구위원은 “만약 USDT 발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스테이블코인의 신뢰성에 금이 갈 수 있어 중요한 이슈”라고 판단했다.

단, 테더 이슈가 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사건은 아니라는 게 그의 평가이다. 테더 사 자체의 문제일 뿐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위원은 “미국 통화감독청은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정식 결제수단으로 인정했다. USDC와 같은 대체재도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테더 이슈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테더 이슈는 비트코인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했을 뿐”이라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배경이었던 화폐 가치 하락,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진출은 여전한만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