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금융 서비스 중심의 핀테크 스타트업을 설립했다고 1월 11일(현지시간) 말했다. 회사 이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빈후드의 투자사로 잘 알려져 있는 리빗 캐피털과 손을 잡고 회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지난해 8월 달러와 1:1 가치를 지니는 디지털화폐 생성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월마트 중심으로 기업 운영… 목표는 ‘은행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 공략’

이번 핀테크 스타트업은 월마트가 최대 주주로 참여해 경영권을 갖는다. 이사회에는 존 퍼너(John Furner) 월마트 미국 CEO(최고경영자), 믹키 말카(Micky Malka) 리빗 캐피털 매니징 파트너, 브렛 빅스(Brett Biggs) 월마트 CFO(최고 재무 책임자)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아직 이름을 비롯한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독특하고 저렴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페이스북 주도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디엠(구 리브라)의 목표와 일치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페이스북 디엠에 이어 월마트도 곧 디지털화폐 경쟁에 뛰어들 것을 점치고 있다.

#페이스북 디엠 이어 월마트도 스테이블코인 경쟁 본격 참여하나

월마트는 지난해 8월 미국 달러와 1:1 가치를 지니는 디지털화폐 생성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월마트의 당시 특허 출원 목적도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취약 계층에 값싸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다만 규제 리스크를 고려해 제한된 점포에서만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월마트는 디지털화폐 외에도 50개가 넘는 블록체인 특허를 출원한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에는 식품 및 유통 공급망 추적에 블록체인 특허를 출원하고 실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조인디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