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블루웨이브 무산 가능성에 기대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2.52포인트(1.95%) 상승한 2만8390.18에 장을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7.01포인트(1.95%) 오른 3510.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0.15포인트(2.59%) 급등한 1만1890.9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랠리는 거의 7개월 만에 3대 지수 모두 4일 동안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바이든 후보 당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안정을 찾았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전일 기준 전체 22개 주에서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으며 전체 득표수 역시 미국 역사상 최대 수준인 7000만표를 넘어섰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3개 주에서 215명의 선거인단을 획득하는 데 그치는 상황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모든 주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대대적인 소송전을 예고했다. 다만, 미시간주와 조지아주 법원은 이날 1심 판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을 기각하기도 했다.

증시는 공화당이 상원의 과반 의석을 지킬 것이 확실시되면서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싹쓸이하는 ‘블루웨이브’가 무산된 점을 반영했다. 특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이 4~8% 이상 상승했다. 모바일 통신칩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퀄컴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6.44달러(12.75%)나 폭등한 145.41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대선 골디락스(과하지 않고 적당한 상태)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대형 기술주 랠리는 민주당이 공언해 온 경기부양책 추진에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법인세율 7% 포인트 인상 등 증세 부담이 덜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작용했다.

여기에 연준의 성명에서 잠시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에서 동결하고 여전히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0.00~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회와 정부의 추가 재정 부양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분명히 의회가 추가 재정 부양책의 규모와 시점, 구성을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으로부터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상승한 VIX 변동성 지수는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3% 하락한 27.5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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