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실적 우려 등이 겹치면서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2.12포인트(0.80%) 내린 2만7463.26에 장을 마쳤다. S&P 500도 10.29(0.30%) 내린 3390.68, 나스닥은 72.41포인트(0.64%) 오른 1만1431.35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나스닥만 반등에 성공했다. 아마존은 2.47%, 줌은 4.09% 상승했다.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도 1.51% 상승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항공사들은 크게 떨어졌다. 아메리칸항공 4.83%,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3.31%, 델타항공이 3.85%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한 주 동안 평균 6만9967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36개 주에서 코로나19 평균 입원 건수도 5% 이상 늘었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 날리지 창업자는 “투자자들이 단기 경제 전망을 다소 좋지 않게 보면서 성장주식들이 견고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타결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미 대선 이후인 내달 9일까지 상원을 휴회해 선거 전에 부양책이 타결될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에게 “대선 이후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최고의 부양 패키지를 얻을 것”이라며 사실상 대선 전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다만,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에서 경기에 선행하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주문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 실적은 전월 대비 1.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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