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27일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05% 상승한 147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하베스트 파이낸스 해킹 영향으로 커브, 유니스왑 등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거래량이 급등했다.

◆ 비트코인, 상승세 유지…해시레이트 대폭 하향 조정 등 앞날은 ‘글쎼’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어제보다 0.98% 더 오른 1만 314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의 아유시 진달은 “비트코인이 1만 3200달러 이상의 모멘텀을 얻기 위해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1만 3300달러 근처에서 고전할수록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진달은 “비트코인이 1만 2800달러에 가까운 지지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100시간 단순이동평균보다 높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라켄 BTC/USD 시간별 차트에서 주요 강세 추세선이 형성되어 있다. 단기적으로 1만 3500달러까지 상승하려면 1만 320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암호화폐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간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하락했다. 매체는 “앞으로 더 큰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굴 데이터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하락을 중국 쓰촨성 우기가 끝난 데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26일 비트코인 채굴 블로거 토마스 헬러는 “우기가 끝난 동시에 1초당 약 22건의 채굴기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떠났다”고 말했다. 헬러는 쓰촨에서 활동하는 많은 채굴자들이 올 4월 기준 전 세계 채굴 전력의 각각 30.1%, 7.7%를 차지한 신젠이나 몽골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주말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7.4%~8.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의 예측이 정확하다면, 이번 채굴 난이도 조정은 지난 3월 ‘검은 목요일’에 기록한 하락율(16%) 이후 최대치의 하락을 보이는 것이다.

디지털 커런시 그룹의 채굴 중심 자회사 파운드리의 케빈 장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일 평균이 132.9 EH/s인 반면 어제 하루 해시율은 112.9 EH/s를 기록한 것에 주목했다.

중국 쓰촨성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채굴 활동 중심지 중 하나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코인셰어즈 데이터에 따르면 쓰촨성은 전 세계 채굴량의 54%를 차지했다.  채굴자들은 우기에 값싼 수력 발전을 이용하기 위해 이곳에 모여들었다가 해당 시기가 끝나면 바로 떠난다.  지난 2018년에는 중국 채굴자의 80%가 우기에 쓰촨성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베스트 파이낸스 해킹으로 커브, 유니스왑 거래량↑

26일 하베스트 파이낸스가 2400만 달러 규모의 해킹을 당하면서 디파이 펄스 기준 총 예치 자산(TVL)이 10억 달러에서 4억 750만 달러로 급락했다. 반면, 커브와 유니스왑은 하루에 2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유니스왑 하루 거래량이 1200% 이상 급증한 20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9월 1일 기록한 최고 거래량 9억 5395만 달러를 큰 폭으로 능가했다”고 전했다.

런던에 있는 중개 업체 배퀀트의 조사 팀장 데니스 비노쿠로프는 “하베스트 파이낸스가 자동화된 마켓 메이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유니스왑 관련 물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하베스트는 파이낸스를 공격한 해커는 USDT와 USDC를 인출하기 위해 플래시 론 공격을 가해 커브 y 풀 가격을 조작했다. 이후 renBTC로 스왑해 해킹한 자금을 인출했다.

하베스트 측은 해커에게서 자금을 돌려받게 돕는 개인이나 팀에게 1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하베스트 측은 계속해서 해킹 자금을 추적하고 있으며 플래시 론 해커의 비트코인 주소 10개를 파악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