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이 국가가 지원하는 디지털 달러 시험판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4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브라이언 브룩스 미국 통화감독국(OCC) 국장 대행이 밝혔다.

7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브룩스는 전일 개막된 ‘LA 블록체인 서밋 2020’ 행사 연설에서 이 같은 데이터를 공개하며 미국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과 비교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발행에서 뒤처져 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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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미국이 금융부문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기 원하며 이제 이 같은 상황을 시정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브룩스는 이를 위해 혁신적인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을 혁신을 고사시키지 않을 규제와 결합하는 것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스스로 기술적 혁신을 만들어낼 수는 없지만 새로운 핀테크를 사회에 안전하게 통합시킬 수 있는 규제의 뼈대를 마련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브룩스는 금년 3월 OCC 국장 대행으로 임명되기 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수석 법률 담당자로 일했다.

유투데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브룩스의 발언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하며 현재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의 틀은 대형 암호화폐 기업들 입장에서 충분히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분산원장기술 분야 대기업 리플은 미국을 떠나 스위스나 싱가포르 등 암호화폐에 보다 친화적인 국가로 본사를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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