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보성 기자] 라온시큐어 매출이 쾌조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분기 매출이 30% 이상 늘고 있고 상반기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 근무가 확산되면서 각종 솔루션 판매에 날개를 달았다.

블록미디어가 28일 올해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라온시큐어는 2분기(4~6월)에 66억 7900만원(연결기준)의 매출을 기록해 역대 2분기 중 최대 실적을 냈다. 상반기 매출(119억원)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라온시큐어 매출은 올 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3%, 2분기 매출도 30% 각각 늘었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제가 확산되면서 통합 계정관리 솔루션, 기기 관리·보안 솔루션, 인증 솔루션 등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보안 솔루션의 주 고객층은 금융, 기업, 공공기관이며 판매는 고객과 계약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직접판매 형태와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간접판매 경로가 있다. 직접판매로 발생한 매출은 22억 7700만원, 간접판매로 31억 1200만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의 매출액 역시 크게 증가했다. 라온화이트햇의 2분기 매출액은 13억 7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50% 증가한 규모이다. 라온화이트햇은 세계 3대 해킹대회 (미국 DEFCON, 일본 SECCON, 대만 HITCON)를 석권한 전문가 그룹이다.

라온에스엔씨는 13억 34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라온에스엔씨는 솔루션 통합 구축 및 조달 총판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작년 말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지난 1월 라온시큐어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라온시큐어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적자를 기록 중이다. 2분기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7억 2400만원 증가한 11억500만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미국법인에서 글로벌 통합인증 서비스 DTX(Digital Trust eXchange)를 하반기 출시하기 위한 투자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작년 말부터 라온시큐어와 자회사 인력을 지속적으로 추가 채용했다. 이로 인한 투자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2분기 종업원 급여는 26억9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억8400만원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5억9400만원에서 46억8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6월말 주가 상승으로 인한 파생상품평가손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전환사채 행사가액과 주가 간 차이로 인해 파생상품 손실이 발생해도 실제 기업가치와는 관계가 없다. 회계상으로 발생하는 손실일 뿐 기업의 현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