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29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제로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채권 매입 등 경기 부양책 지속 입장을 밝혔다.

CNBC 등 언론에 따르면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7월 정책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이날 성명에서 현재 0 ~ 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코로나바이러스로 위축된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다짐했다.

연준은 경제 활동과 고용이 일부 회복됐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전인 연초 수준에는 여전히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시장은 연준 7월 정책회의 성명 발표 후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연준의 기존 정책 기조 유지 결정은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에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자산들의 2020년 실적

출처: TradingView

비트코인이 거의 두 달간 지속되어온 9000달러대 박스권 움직임에서 벗어나 최근 2020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과 관련, 달러 약세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달러화 약세는 달러로 가격을 표시하는 금과 비트코인 등 자산들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도 하락했고 현재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달러 가치가 향후 1년간 5% 더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전략가 짐 라이더는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금년에 이미 약 3조달러 확장됐으며 앞으로 몇 년간 추가로 12조달러 팽창할 수도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연준의 통화공급 확대가 달러 가치에 부정적이지만 공급이 제한된 비트코인에는 궁극적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