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30일(현지시간) 9100달러대에서 횡보 장세를 연출하고 있지만 거래량 감소는 비트코인의 재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1시 43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10% 오른 9144.96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880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반등했다.

출처: TradingView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기록한 저점 8830달러에서 이번 주 고점 9233달러까지 반등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시간차트 하단 막대 그래프)이 감소했음을 지적한다. 거래량이 줄어드는 상태에서의 가격 반등은 단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지난 이틀간 진행된 가격 반등은 약세 지속 패턴인 베어 플래그(bear flag)의 형태를 취했다. 비트코인이 플래그 하단(현재 9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확인될 경우 8150달러를 향한 큰 폭 후퇴의 여지를 만들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트코인이 시간차트에서 플래그 상단 저항선(현재 9344달러)을 돌파하면 약세 패턴이 무효화되면서 시장 관심은 지난주 고점 9800달러를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월 말 이후 8500달러 ~ 1만200달러의 좁은 범위에 장기간 머물고 있다. 분석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2차 대유행과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중앙은행들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 비트코인이 변동성을 되찾고 현재의 범위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