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러시아 연방정보통신부가 2년만에 텔레그램 금지령을 해제했다.

러시아 정보통신부는 17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검찰총장과 합의를 거쳐 텔레그램 메신저 접속을 제한하는 조건을 없앴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통신부는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맞서려는 텔레그램 대표 파벨 두로프의 의지에 찬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두로프는 “텔레그램은 매달 폭력을 조장하는 수천 건의 성명을 막고 있다”며 “텔레그램의 프라이버시 정책에 따라 해당 성명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글로벌 테러 행위는 막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 텔레그램 금지령을 해제하려는 움직임은 지난 4월 두 명의 하원 의원이 텔레그램 금지령을 해제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시작됐다. 두 의원은 “텔레그램이 코로나19 확산 완화 정책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 정보통신부는 “인터넷 상에 더 많은 자료를 배포하기 위해 더 많은 서비스가 필요한 건 아니”라며 텔레그램 금지령 해제 법안에 반대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된 후 정보통신부도 태도를 바꿔 텔레그림 금지령을 해제했다.

정보통신부는 러시아 연방 법원이 텔레그램 접속을 금지하라고 명령한 이후 2018년부터 텔레그램 접속을 2년간 차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