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반감기가 채굴업자들의 수익을 감소시켜 사업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전망의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채굴업자들의 사업 중단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를 현재 암호화폐 시장 환경을 통해 설명했다.

우선 중국의 전기요금 인하와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의 감소 현상이 채굴업자들의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컴퓨팅 능력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채굴업체 밀집지역의 전기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대폭 줄어든 상황 또한 채굴업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이다.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들의 통화 약세도 채굴업체들의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굴에 따른 수익은 비트코인으로 발생하지만 업체의 운영 비용을 주로 그 나라의 통화로 지불하게 된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에 비해 해당 국가의 통화 가차가 하락하면 채굴업체의 비용 부담이 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 조정 역시 대규모 채굴 중단 사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컴퓨팅 능력이 증가 또는 감소할 경우 자동으로 채굴 난이도를 조정하는데, 이러한 메커니즘에 따라 해시율이 감소하면 채굴 비용이 저렴해지기 때문에 채굴 중단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